지난 5월1일 근로자의날 강원도 대관령에는 오전에 눈발이 살짝 내렸습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초여름이 조금 늦게 오겠구나 싶었는데 5월 중순이 시작되면서

연일 평년기온을 웃돌더니, 지금은 어느새 초여름이 성큼 와버린 거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여름맞이 준비를 할 시기인 거 같습니다.

계절의 변화가 시간의 변화와 맞물려 가듯이 해마다 맞이하는 여름처럼,

수요일도 매주마다 돌아옵니다. 그리고 수요예배도 매주 주일예배처럼 그렇게 맞이합니다.

그런데 요즈음 저는 수요예배에 대한 감격과 거룩과 영광으로의 부르심에 대한 반응이 예전만

못한 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 원인이 영적 침체? 게으름과 나태? 신앙의 무감각? 여러 이유들을 생각을 해봅니다.

매주 서게되는 남성성가대에도 가끔은 수동적으로 힘 없이 따라 부르는 모습도 보게 되는데

요…우리가 서 있는 남성성가대의 귀한 자리가 어떤 의미인지 잠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성가대라는 자리는 예배를 위해 드리는 다른 자리와 동일하게 온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높

으심과 위대하심을 향해 찬양과 영광을 올리는 곳으로 예배 가운데 임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함

이 드러나며,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그의 자녀들에게 세상의 주는 것과 다른 하늘의 은혜

와 복이 임하는 현장입니다.

그 곳은 예배당의 다른 자리와 비교해서 특별함 혹은 구별됨의 의미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 거룩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부름받고 예배의 현장에 함께하게 되는 남성성가대의

각자의 파트와 자신의 자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면 그 곳은 분명 구별된 거룩한 자리입니

다.

그 자리는 지키면 지킬수록 더 아름다워지는 곳으로 구분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곳으로 부름받은 우리들이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그곳은 그리스도안에 감추인 생명을 만방에 밝히 드러내는 자리이자, 그 귀한 생명의 큰 복을

선포하며 힘께 누리는 거룩한 땅입니다.

내가 자리한 파트가 아름다운 화음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려지고 그 영광의 하나님께서 예배와

찬양을 기뻐 받으시며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임하심과 하늘의 은총의 현장을 이 곳으로 전달해

주는 역할들을 성가대라는 이름으로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면 우리가 서는 이 자리는 그 어떤 자

리와도 비교할 없는 소중한 자리일 것입니다.

남성성가대라는 곳이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위로하심과 새 힘을 공급받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격과 감사함으로 맞이하는 마음들이 점점 사라지게 됨을 돌아보고 다시금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며 소망하는 자리가 되어지길 기도합니다.

6월~7월은 남포성경학교가 시작됩니다. 이제 당분간은 화요일 저녁에도 스케줄을 비워놓아야

하는데요 만만치 않은 도전이 시작되었네요..

거룩한 공간 속에 함께하고 싶은 마음들이 내 힘과 열정과 의지가 아닌 오직 성령 하나님의 은

혜와 의지로 이루어질 간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