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느끼려면 눈덮인 하얀 들녁으로 가라.

하루의 시간이 저물면 그렇게 또
눈앞에 펼쳐지는 들녁이 되고  
들길로 가면 그러다가
황토 흙 양지밭 언덕배기  아래에다
짚풀모아 조그만 둥지만든다.
산넘어 훠얼 지나가는 철새따라 날개짓하며
어린아이 그 하늘 파란색 추억으로
슬픔먹고 외롬 벗삼던 이야기를
오늘에야
그리며 산다.
그것이
나이드는 연습인것을
파란 겨울하늘 흰 들녁 위에 서있는  아이들은
모를까.
왜 모를까.
하나님 나라 가득한 은혜아래 이름 위해서 기도하고
나이든 연습은
알까.
왜 이제야 알까.
저 들녁 끄트머리 숙여진 노란 햇볓을 무서워 울던 마음이 서럽더니
이제 아버지 나라 가는 환한 얼굴
할까.
고마움 따라  나도  할까.
마음은 어린 기억으로
어린 기억엔 안개빛 추억이
젊은 슬픔엔 정렬의 환함으로 영혼끝까지 달려갈 우리의 연습…

겨울의 하얀 들녁엔 나이드는 연습이 영혼을 밝히는 연습으로
…..있다. ……

임진년 삼월
송진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