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성때문이었을까. 지난 몇주동안 평소보다 조금 일찍 시작하던 습관때문일까, 오늘 저녁에는 6시가 조금 넘었을 뿐인데 이미 여러 집사님들이 식사를 마치고 환담을 즐기고 있었다.
마치 잔치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마음처럼 무척이나 즐거워하는 집사님들의 얼굴을 보며 참으로 주님이 주신 행복은 이렇게 소박한 모습이지만 조건이 없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마음속에는 역시 주마등처럼 지난주 수요일 칸타타를 준비하던 시간의 흥분과 떨림이 이어지고 있음에 놀라워 한다.
그러나 조용히 흥분된 순간들을 돌아보고 그것이 가져다 주는 허상을 바로 보려는 기도시간을 갖는것 또한 큰 기쁨이다.
아, 주홍일 집사님이 떠오른다. 한땀 한땀 뜨개질 하는 어머니의 정성처럼 주집사님은 음표하나하나에 정성을 뜨개질했다. 그리고 시간으로 수를 놓았다. 그 일은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아무도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했고 어려움을 알아주지 않았지만 주집사님은 열과 성을 다해 공들여 그일을 해냈다.
그렇게 우리는 합심하였다. 세상일이라면 그렇게 완벽한 팀웍이 이루어질수 있었을까, 생각하니 주님의 손에 붙잡혀 사는 자유로움의 행복을 누리는 작은자의 또다른 기쁨을 알게 된다. 식사,무대, 녹음, 보리차, 마이크, 심지어 격려의 박수들 까지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의 작품이었다. 이 감사함을 모르는 “소중한 일상”을 놓치고 산 일주일이었다.
주님! 부족한 죄인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일상에서 부터 준비하게 하여주소서. 작은 것에 감사하고 소중함을 간직하며 살수있는 소박한 인생을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주님께서 원하시는 성령을 따라 행하고 육체의 욕심이 성령을 거스리지 않게 하소서.
2010.4.14.
남성 성가대 지휘자 송진범
송 집사님,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한 땀 한 땀 바느질 하듯이 음표 하나 하나에 정성을 뜨개질했다… 정말 주집사님 수고에 딱 들어 맞는 표현입니다. 땀… 오래간만에 볼 수 있는 정겨운 우리말에 감사합니다. 강치원 올림
수고하셨습니다. 우리 남성성가대의 실력은 1% 일지라도 송진범 지휘자님, 김미영 반주자님과 대장, 총무, 회계, 봉사자와 대원들 … , 또 주홍일 집사님, 브라스 밴드 연주자님과 청중, 모두의 정성 99%가 합하여 귀하고 귀한 찬양의 선을 이루게 되었군요. 100%의 칸타타 찬양에 다시한번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최청인 장로 올림
남성성가대 홈페이지에 방문하는 대원들의 수가 너무 적어서 송진범집사님께 미안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점점 좋아지리라 기대합니다.ㅋㅋ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