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 지난달 20일 들어가 불교서적 등을 훼손하고 청수 그릇(절에서 맑은 물을 담는 데 쓰는 그릇)에 소변을 보는 행위를 했던 목사가 비슷한 무렵 울산의 성당에서도 유사한 행동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7일 “동화사에서 행패를 부린 목사 성아무개(42)씨가 울산의 성당에서도 비슷한 행각을 벌인 것이 확인됐다”며 “대구 동화사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비슷한 사건을 수사하던 울산 남부경찰서가 문의해왔고, 폐회로텔레비전(CCTV) 화면을 살펴보니 성씨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성씨는 지난달 17일과 23일 자신의 집이 있는 울산의 성당에 들어가, 마당에 있던 성모마리아상을 쓰러뜨리고 용변을 본 뒤 배설물을 성모상에 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씨는 지난달 20일 동화사에서도 불교 탱화와 벽화에 낙서를 하고 청수 그릇에 소변을 본 혐의(재물손괴 등)로 지난 6일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성씨는 목사 안수를 받았고 울산의 교회에서 부목사로 재직하다 지난 5월31일 그만뒀다”며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고 말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어떤 목사가 파렴치한 행동을 했다.
절에 들어가 불교서재를 훼손하고, 물을 놓는 그릇에 소변을 보았다.
또, 성당에 들어가 성모마리아상을 쓰러뜨리고, 변을 묻혔다고 한다.
조만간 힌두교의 상징 “소”한테도 오줌, 똥, 침을 뱉는 행위를 할 것 같다.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이상한 목사 한 명 때문에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목사들을 똑같이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배설물로 흔적을 남기는 것은 절대 용맹스러운 행동이 아니다.
자신의 세력이나 영역표시 할 때 짐승들이나 남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