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인도하시고 그 땅의 기업을 각 지파 자손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나누어준 기업에서 레위인이 거주할 48개 성읍과 성 밖 성벽에서 200 규빗씩의 초장을 주시며 그 중 6 성읍 즉, 요단 동쪽 르우벤과 갓 지파 및 므낫세의 반쪽 자손이 있는 곳 3 성읍과 가나안 땅에서 3 성읍에 과실치사한 살인자들이 피할 수 있도록 하는 도피성을 정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지중에 실수로 살인한 자가 복수할 자에게서 도피하여 회중 앞에 서서 판결을 받기까지 그리로 피하여 죽지 않게 하려는 자상함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도피성에는 이스라엘 자손과 타국인과 이스라엘 중에 거류하는 부지중에 살인한 모든 자가 그리로 도피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민수기 35장 1~15절)

민수기 35장 16~34절, 신명기 19장 1~21절과 여호수아 20장 1~9절에서 가나안 땅에는 전체를 세 구역으로 나누어 길을 닦고 모든 살인자를 그 성읍으로 도피할 수 있게 하였으나 살인자는 성읍 성문의 어귀에 서서 장로들의 귀에다 자기 사건을 말하도록 하였고, 그들은 받아들여 한 곳을 주어 자기들 중에 거주토록 하고 피를 보복하는 자가 그 살인자의 뒤를 따라온다 할지라도 재판에서 살인자로 판명될 때까지 그를 그의 손에 내 주지 않았습니다.
도피성제도는 개인적 복수의 풍습이 강한 고대에서 살인의 행위에 대한 깊은 분노와 애도의 정서가 깊이 깔려있으므로 과실 자를 보호하고 고의로 살인한 자는 본 성읍에서 장로들이 사람을 보내어 그를 거기서 잡아다가 피의 보복 자 손에 넘겨주어 직접 죽이게 하였습니다.

만일, 철 연장이나 돌 또는 사람을 죽일 만한 나무 연장을 손에 들고서 사람을 쳐 죽이면 그는 살인자니 반드시 죽이도록 하였습니다.
피를 보복하는 자는 그 살인을 한 자를 자신이 쳐 죽일 것이니 그를 만나면 죽일 것입니다.
미워하는 까닭에 밀쳐 죽이거나 기회를 엿보아 무엇을 던져 죽이거나 악의를 가지고 손으로 쳐 죽이면 그 친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니 이는 살인하였음입니다.
위증하는 자는 논쟁하는 쌍방의 당사자와 같이 제사장과 재판장 앞에 설 것이며, 거짓으로 증거하여 그의 형제를 거짓으로 모함한 것이 판명되면 그가 그의 형제에게 행하려고 꾀한 그대로 그에게 죄 값을 행하게 하였습니다.

악의가 없이 우연히 사람을 밀치거나 기회를 엿봄이 없이 무엇을 던지거나 볼수도 못하고 사람을 죽일 만 한 돌을 던져서 죽였을 때에 살인자는 악의도 없고 해하려 한 것도 아닌즉 회중이 당사자 간에 규례대로 판결하여 피를 보복하는 자의 손에서 살인자를 건져내어 그가 피했던 도피성에 돌려보내 기름부음 받은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거기 거주하게 하였습니다.
피를 보복하는 자가 도피성 지경 밖에서 그 살인자를 만나 죽였다 할지라도 죄가 없으므로 무고한 죄로 도피성에 피한 자가 밖에 나가서 피의 보복을 받지 않도록 하였으며, 심판받은 무고한 살인자는 대제사장이 죽기 전에는 속전을 받고 그의 땅으로 돌아가서 살지 못하게 함으로 무고한 살인자를 도피성에만 머물러 보호하게 하시고, 대제사장이 죽은 후에는 그의 죄가 속죄되므로 자기 소유의 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이는 대대로 거주하는 곳에서 판결하는 규례로서 살인한 자는 증인들의 말을 따라서 죽일 것이나 한 증인의 증거만 따라서 죽이지 말고 두증인, 세 증인의 입으로 그 사건을 확정할 것이며, 고의로 살인죄를 범한 자는 생명의 속전을 받지 말고 반드시 죽이라고 하였습니다.
네 눈이 그를 긍휼히 여기지 말고 생명에는 생명으로,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손에는 손으로, 발에는 발로 이니라 하시므로 공의의 하나님은 죄 값에 합당한 심판을 말씀하시며 무고한 죄로 심판받지 않았거나 심판받은 살인자를 도피성 안에만 두므로 그들의 본 성읍에 남아 있는 자들에게 악이 미치지 않도록 하시므로 또 다른 무죄한 피 흘림으로 본 성읍을 더럽히지 않도록 도피성과 본 성읍을 완전히 구별하셨습니다.

너희가 거주하는 땅 곧, 내가 거주하는 땅에는 나 여호와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있으므로 너희는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에서 무죄한 피를 흘려 그 땅을 더럽히지 말라 피는 땅을 더럽히나니 이같이 하면 여호와의 피가 네게로 돌아가지 아니하리라고 하십니다.
무죄한 피를 흘린 죄를 이스라엘에서 없이하면 네게 복이 있으리라 하시므로 무고한 피는 땅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그 땅 값을 치르시던 권능의 피를 흘리게 한자(여호와)의 피가 아니면 속죄함을 받을 수 없다고 하시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고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약시대에 율법을 범한 개인・집단・민족에게 미리 경고하지 않고 심판을 하신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으십니다. 신약에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하고도 온전하게 나타난 하나님의 진리와 은혜를 강조하시면서 또, 1051개의 명령을 주셨습니다.(테리홀 저・배응준 옮김, 『성경 파노라마』, 규장, 2009.2, p.133.)

여호와께서 도피성을 정하시고 죄와 심판의 기준을 명확히 주심은 억울한 죄의 값을 없게 하시고 억울한 자를 보호하기 위함으로 가나안에서 새로운 공의를 세우는 규례일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출애굽에서 바로 백성에게 태의 첫 열매를 죽이시고 이스라엘의 문설주에 피를 발라 그 피 값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인도하여 내시며, 이스라엘의 40년 광야생활에서 환란을 주시면서 인내와 연단을 쌓게 하고 여호와 하나님을 소망하게 하신 그 이스라엘과 정복한 가나안의 땅에 한 점의 죄도 없이 거룩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느껴집니다.
공의로우신 여호와의 피 값은 죄에 돌아가지 않으므로 무고한 살인자를 도피성의 대제사장에게 구속하여 보호받게 하시므로 속죄함을 얻게 하시고, 피로서 보복하려는 자가 무고한 살인자에 가하여 새로이 보복하는 피 흘림으로 이스라엘과 가나안 땅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하시려는 원대한 더 큰 목적으로 도피성을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은 아담의 죄로 홍수를 내리시며 노아를 구별하셨고, 이스라엘을 인도하여 가나안에 도피성을 만드셨지만 그들이 죄를 짓고 세상에 죄 없는 자가 없음을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 되므로 구약의 은총의 성읍인 도피성보다 완전하고 영원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로 육신의 몸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셔서 몸소 십자가에 달려서 살이 찢기고 피를 흘리는 고난을 당하시며 우리의 죄를 대속하여 구원 받게 하셨습니다.
이제 신약의 시대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대제사장으로 삼아 그를 믿는 자마다 죄 사함을 받고 영생을 얻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도피성과 죄의 경계(警戒)를 살펴보면서 하나님의 구속 사랑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다시 한번 되새기며 모두가 거룩하여 나에게 임할 수 있도록 나와 내 주변, 교회와 나라와 온 세상이 하나님의 나라로 거룩해지도록 내가 변화되어야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을 감사하며 그 사랑에 기쁘게 동참하기를 기도합니다.

2009. 4. 28.
안 수 집 사   최  청  인   올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