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처음으로 저희 소식을 이 곳 마프락에서 전해 드립니다.

저희 가정은 지난 1월 11일 이 곳 마프락으로 이주하여 새로운 삶을 적응하고 있습니다. 새로 이사한 집이 낡은 집이라 수리하고 보수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조이고 닦고 구멍 뚫는 일에 전문이 된 것 같습니다. 시골이라 그런지 이웃들이 날마다 방문해 주어 저희를 환영해 주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병원 일은 지난 이드 아드하( 희생절 ) 이후로 조금씩, 조금씩 일을 익히고 있어 지금은 통역의 도움으로 하루에 10명 정도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말들은 이해가 되는데 베두인들의 말은 방언이 많이 달라 통역의 도움 없이는 이해 하기 힘든 정도 입니다. 입원 환자들은 의사들이 돌아 가면서 주치의 역할을 합니다. 아마 5월쯤 이면 저도 주치의가 되어 남자 환자들을 돌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입원 환자들의 국적은 다양합니다. 남자 환자의 경우 이라크 인이 11명, 시리아인이 2명, 그리고 요르단 2명, 그 외 방글라데시, 사우디, 이집트, 수단 등입니다. 이라크의 경우 사실 거리로 치면 국경까지 약 2시간, 바그다드 까지는 10시간 이상이 걸리지만 난치 결핵 환자의 경우 약을 구하기 어렵고 결핵 보건 체제가 아직 정상화 되지 않은 관계로 이 요양원으로 많이 보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방글라데시나 이집트 환자들은 마프락 내에 공장이 있는데 돈을 벌기 위해 이 나라에 왔다가 결핵이 발병되어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입니다. 환경적으로 보면 모국의 불안정한 정치적, 경제적 형편으로 이방인의 몸으로 병까지 걸려 치료 받고 있는 이들의 처지가 딱할 수 밖에 없지만 매일 저녁에 드려지는 예배 시간에 복음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을 향한 아버지의 계획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굳이 찾아 다니지 않아도 사역의 대상자들이 우리 앞에 나아 오는 것은 아버지께서 주신 큰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사야 55장 5절에 “네가 알지 못하는 나라를 부를 것이며 너를 알지 못하는 나라가 네게 달려 올 것은 나 여호와 네 하나님 여호와 곧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인함이니라 내가 너를 영화롭게 하였느니라” 말씀을 보면서 이 곳에 저희 가정을 보내신 주님의 말씀이 열매를 맺기를 간절히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이들의 난 곳 방언으로 의사 소통이 원활하게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자연스레 점점 커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아이들

사실 이 곳으로 이주하면서 아이들이 홈 스쿨에 잘 적응 할 수 있을지 염려가 되었습니다. 기존의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생각과 달리 아이들이 만족해 하면서 학교를 잘 다니고 있습니다. 대부분 MK 들인 아이들이 따듯한 환영을 해 주어 곧 절친한 친구를 사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의료진들은 기도회를 가지는데 아이들은 그 시간에 숨바꼭질 놀이를 하면서 친해지는 것이 참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온 지 2주 만에 두 아이가 다 수족구병에 걸려 식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같은 요르단이라도 이 곳 풍토가 달라서 인지 전입신고를 치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인식하든 하지 않든 스트레스와 기존 토박이 그룹에게 받은 상처 등으로 인해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게 발달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도제목

1) 김 사랑 : 이웃들을 방문하고 언어를 익히는데 진보가 있도록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시간을 통해 영육간에 강건해 지도록

2) 윤 여호수아 : 병원에서 감당해야 하는 일로 피곤하지 않도록 기쁨으로 나아가며 평안함으로 인도함을 받을 수 있도록(사 55:12)

          베두인 말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3) 태현, 도현 : 아이들의 믿음이 자라나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 지도록

          Mk 교사를 보내 주시도록 (현재 1명임)

마프락에서 활발한 주의 일꾼이 되기를 소망하며 여호수아, 사랑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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