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결국 WHO(세계보건기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많이 바꿔 놓았습니다. 전국유치원, 초중고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되었고, 정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집단감염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당분간 모든 모임 자체를 중단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모든 국민들이 한 마음이 되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우리교회는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대응조치들을 잘해왔습니다. 2월 24일 긴급 임시당회의 결정에 따라 교회 시설의 한시적 폐쇄를 결정하여 모든 공예배를 온라인예배로 전환하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의 우려가 줄어들지 않고, 수도권으로 피해가 확산되면서 교회 시설의 한시적 폐쇄 기간을 재연장해야 하는 시점에 섰습니다. 불필요한 혼란과 과도한 불안은 하지 않아야 하지만 교회가 집단감염의 전파경로가 될 수 있다는 것에는 주의해야 할 문제입니다. 긴급 임시당회(2020. 3. 19)에서 결정된 사항을 알려드립니다.

1. 우리교회는 4월 5일(주일)까지 교회 시설의 한시적 폐쇄 기간을 재연장합니다. 4월 5일까지 공예배는 지금과 동일하게 온라인예배로 드립니다. 단, 교육부의 개학 시기가 앞당겨지거나, 늦춰지면 예배 일정과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를 통해 안내드리겠습니다.

2. 교회의 모든 지체들이 위급한 비상시기에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길을 구하며, 한 마음으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고난과 환난 속에서도 선을 도모케 하셔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확인하는 때가 되기를 원합니다. 재난 속에서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불안과 공포를 보게 할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만을 구하는 자리로 나아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 대구와 경북 지역의 주민들과 취약계층 주민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는 모든 이들이 재난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을 종식시키기 위해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우리 의료진과 정부 관계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끝으로, 이때야말로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귀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하나님을 경외하며 믿는다’는 나의 신앙고백이 바른 고백이었는지 돌아보고, 나의 전 생애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거룩하고 참다운 산제사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0. 3. 19

남포교회 담임목사 최태준 외 당회원 일동